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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기차 여행 후기(순천, 여수, 남원, 전주, 담양, 목포, 해남)

휘둥그 2022. 6. 4. 22:08

내일로 기차 여행 후기(순천, 여수, 남원, 전주, 담양, 목포, 해남)

내일로 기차 여행 후기(순천, 여수, 남원, 전주, 담양, 목포, 해남)
내일로 기차 여행 후기(순천, 여수, 남원, 전주, 담양, 목포, 해남)

제가 7일 동안 많은 곳을 갔지만, 마지막 여행지였던 목포가 정말 인상 깊어서 목포에 대해서 여행기를 써보려 합니다. 저는 22일 저녁에 목포에 도착해서 역 부근을 좀 둘러보고, 23일 해남 시티투어를 할 계획이었어요. 도착 당일 목포역에서 한 행사를 했었는데요 그게 정말 재밌었어서, 다음에 목포역 가실 분들은 행사가 있는지 체크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갔던 행사는 ‘전국 최초의 내일러를 위한 락 공연’이라는 행사였는데요, 목포역에서 발권한 이후 출발 전까지 꾸준히 직원분들께서 전화로 행사 관련 안내를 해주시더라고요. 감사했어요. 저는 목포 도착 전날 담양에서 우연히 친해진 친구랑 행사를 같이 갔었는데 대만족하고 돌아왔어요. 초등학생~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행사 무대를 위해서 열심히 오케스트라 곡을 연습하고, KPOP 춤을 연습해서 저희에게 보여주더라고요. 너무 귀여웠는데 또 보고 싶네요. 또 목포의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의 연주곡이랑 노래도 들려주셨고요. 경품행사도 했었는데 저랑 제 친구랑 경품 1,2등이랑 문화상품권도 받아와서 목포역분들께 너무 죄송했었습니다. 행사 보기 전엔 유달산 잠깐 다녀왔었고요, 유달산 가는 길에 목포 시내의 상가들이랑, 가게들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계속 사진 찍었던 것 같아요. 유달산도 좋았고요! 행사 시작 시간까지 역에 돌아오려고 좀 더 오래 못 있어서 아쉽네요. 그리고 목포역 가시는 분들 꼭꼭 무료 숙소 이용하시길 바라요. 저 목포 무료 숙박 신청해서 갔는데 가기 전엔 좀 두려웠는데 막 위험할 거 같고, 오만가지 걱정이 많았었는 막상 가보니까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어요. 보일러 너무 따뜻해서 그 전날 찜질방에서 못 잔 잠 다 자고 왔습니다. 같은 방 쓴 내일러 분들이랑도 얘기 좀 했고요. 숙소 안내해주신 직원분도 정말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숙소가 역 내에 있어서 밤에 고즈넉한 선로를 따라 걷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해남 시티투어

그다음 날 대망의 해남 시티투어를 하였습니다. 내일로 분들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처음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미황사를 보고 땅끝마을 모노레일을 타는 코스였어요. 두륜산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랐는데 그날은 안개가 많이 껴서 제대로 경치 감상을 못했어요. 안개가 없고 화창한 날씨였다면 두륜산에서 제대로 절경도 보고, 눈이 왔었다면 눈꽃들을 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두륜산 케이블카 타는 거에 마냥 신났었습니다. 미황사 가는 길에는 해남군에서 오신 해설사분이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디오니소스 신에 관련된 이야기나 절에 가서 부처님, 지장보살, 약사여래를 구분하는 법도 가르쳐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해주셨는데 듣다가 버스에서 좀 졸았습니다. 스님들이 참선수행 중이셔서 조용조용히 다녔는데 미황사 정말 예쁘더라고요. 시간상 대흥사를 못 들러서 그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그 뒤 목포역에서 공짜로 제공해주신 맛있는 비빔밥 점심을 먹었는데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해남군에서 기념 메달이랑 타월도 주시더라고요. 이렇게 한 명 한 명의 여행객들에게 좋은 기억이 남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어요.

땅끝마을 여행

밥 먹고 제가 가장 기대했던 땅끝마을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땅끝마을은 정말 가보셔야 해요!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즐거웠습니다. 모노레일 타고 땅끝 전망대에 올라가서 전망을 보고 선착장까지 걸어서 내려오는 일정이었는데요. 역시 안개가 껴서 전망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 공기와 바다가 아직도 느낌이 선하네요 정말 좋았습니다. 선착장까지 내려오는 길에 900개의 나무계단을 거치면서 땅끝탑도 보고요. 제가 땅끝을 제 발로 밟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내일로 7일간 이런저런 좋은 곳들을 보고, 좋은 경치를 감상하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었지만, 제가 목포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느낀 것은 목포역 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매우 감사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목포에 볼거리, 먹을거리 또한 아주 많았지만요. 특히 역장님! 해남 시티투어에 동행해주시면서 내일러 분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선뜻 사진도 찍어주시고 여행에 대한 참의미도 말씀해주시고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역장님이 ‘여행은 창조다!’라고 말씀하신 것 아직도 마음에 새기고 있네요. 역장님 뿐만 아니라 목포역 직원 분들 모두, 부지런히 역의 부흥을 위해 애쓰시고 노력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만큼 여행객들 한 분 한 분한테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챙겨주셨고요. 그래서 정말 감사했고 이게 제가 앞에 갔던 좋은 곳들 모두를 제치고 목포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이유 같네요. 목포역 가시는 분들은 주저 말고 역 직원분들께 목포 해남의 볼거리, 맛집 많이 물어보셔서 쪽쪽 빼가셨으면 좋겠어요! 하나하나 가르쳐주실 거예요. 전 목포 하루 있으려고 했는데 좋아서 하루 더 머물 생각까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