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도쿄 가족여행 후기와 정보

2박 3일 도쿄 가족여행 후기와 정보

2박 3일 도쿄 가족여행 후기와 정보

2박 3일 일정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여행을 처음으로 가시는 분을 위해 제 경험담을 쓰는 글이므로 경험자분을 은 패스해주세요. 구성원은 어른 2명, 초등 2명이고 영어, 일어가 전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입국 심사할 때 질문할까 마음 졸였는데 한마디도 안 물어봤습니다. 여권사진에 안경이 없었는데 안경을 쓰고 있으니까 손으로 자기 안경을 가리키며 "글라스, 글라스" 한마디 하더군요. 나리 타공 공항에서 힐튼 도쿄 베이까지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갔는데 시간은 50분가량 걸렸고 요금할인받았습니다. 원래 7,360엔인데 4,800엔만 냈습니다. 체크인 시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땀을 엄청 흘렸습니다. 앞으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맘을 먹게 만들더군요. 호*스 닷컴에서 선결제하고 갔는데 카운트에서 카드를 달라더군요. 호텔에서 마이하마 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전 마지막 날 알았네요. 호텔 냉장고에 든 음료수는 공짜랍니다. 마음 놓고 드세요. 조식이 상당히 비쌌지만 맛은 있습니다. 어른 조식권은 예약했었고 애들 꺼(만 10, 8세)만 현금으로 냈는데 한 끼에 세금 포함 4,800엔 정도였네요.

일본 관광 시작

디즈니랜드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었고, 놀이기구를 뭐부터 탈건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페스트 패스 사용법도 익혔고 입장과 동시에 달리자라고 생각했는데, 입장하는 순간 멍 해지더군요. 입구에서 시야가 뻥 뚫려있는 게 아니고 건물들이 가리고 있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대충대충 다니면서 놀이기구 몇 개 타고 낮 프레이드 한 개 봤네요. 오후에 잠깐 호텔에 쉬러 나갈 때 손등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눈에 안보입니다. 다시 입장할 때 보니까 손전등 같은 걸로 비춰보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저녁 프레이드를 보려고 한 시간 전부터 기다렸건만 취소됐습니다. 비가 아주 쪼끔밖에 안 내렸는데 저녁 7시쯤 직원들이 일본말로 뭐라고 뭐라고 소리치니까 앉아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철수하더군요. 우천 시에 하는 프레이드가 있는 걸로 아는데 아예 안 하는 경우도 있나요? 마지막 날 오다이바에 있는 일본 과학미래관에 갔습니다. 아오미역에서 유리카모메를 탔는데, 타기 전에 기관사가 없는 무인전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근데 타니까 젤 앞자리에 기관사가 두 명이 있더군요. 일본 과학미래관은 애들 교육상 한번 들렀는데 후회만 됩니다. 전부 일어와 영어만으로 진행되다 보니 저희는 눈요기만 했고 규모도 작았습니다. 작년에 갔던 과천과학관이 훨씬 나았네요. 오바이바에 있는 그랜드 퍼시픽 르다이바 호텔에서 리무진 버스를 탔습니다. 호텔 투숙객만 탈 수 있나 걱정했었는데 투숙객이 아니어도 되더군요. 첫째 날 오다이바 관광하면서 미리 예약했었고 마지막 날 탔습니다.(2일 예약, 4일 탑승) 4일이 금요일 었는데 미리 예약 안 하고 당일날 예약해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벨데스크에 있던 아담하고 예쁘게 생긴 여자 직원분!! 끝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말이 안 통해서 속 터졌을 텐데 끝까지 웃으시더군요.

맛집, 식사 리뷰

후기들 중에 일본 맛집에 대해서 글들도 많고 맛있다는 평이 아주 많은데 저희가 이상한 건가요? 묘한 향신료 냄새가 났습니다. 먹으면 많이 안 느껴지는데, 손이 선뜻 가지를 않는달까? 그리고 왜 그리 짠지 모르겠어요. 다음에는 라면에 김치를 듬뿍 챙겨서 가자고 집사람과 다짐했습니다. 여행 가기 일주일 전부터 간단한 일어를 공부했는데 막상 닥치니깐 입에서 맴돌기만 하고 잘 안 나오더군요. 차라리 입에 익은 간단한 영어 단어와 손짓만을 충분히 의사전달이 됐습니다. 다른 글에서 한국사람이 같은 한국사람한테 일어 공부 많이 안 하고 왔다고 화를 냈다고 하는데 우리가 일본에 취업하러 간 것도 아니고 관광하러 간 건데 일어를 잘해야 하나요? 돈을 구걸하러 간 것도 아니고 돈을 쓰러 간 건데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영어든 일어든 잘하면 편리한 건 사실이니깐 공부를 하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