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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속초 여행 후기(관광, 식후경)

휘둥그 2022. 6. 6. 19:37

1박 2일 속초 여행 후기(관광, 식후경)

1박 2일 속초 여행 후기(관광, 식후경)
1박 2일 속초 여행 후기(관광, 식후경)

출발 3일 전 결정된 급작스런 여행이었기 때문에 준비가 부족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여행한 것 같습니다. 숙소는 한화리조트 설악 별관으로 정했습니다. 급 결정된 여행이라 쏘라노는 잡을 수가 없어 리모델링 이전인 별관에서 1박 했습니다. 시설에 대해 기대하지 말라는 여행 선배님들 고견을 듣고 전혀 기대 안 하고 가니, 생각보다는 괜찮더라고요. 특히, 2년 전 한화 용인에 묵어봤었는데 거기보다는 그래도 여기가 낫더라고요. 그리고 로비랑 건물 바깥은 리모델링을 한 건지 생각보다 훨씬 깔끔했고요. 방 내부는 그럭저럭, 80년대 콘도에서 문짝은 새로 한 거 같더군요. TV도 평면 TV이고요.(2년 전 용인 한화는 브라운관이었음) 다음번엔 쏘라노에서 묵어보렵니다.

설악 워터피아 관광

작년 여름에 시설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입장료 무지 비싸더군요. 오후권(오후 4시 이후 입장)에 40% 할인받아도 어른이 30,500원인가 그래요. 알뜰하게 다녀오시려면 할인카드 혜택 꼼꼼하게 챙겨보셔야 할 듯. 근데 내부 시설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100점 만점에 최소 90점? 기본적으로 물 따뜻하고 내부 온도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실내 파도풀과 유수풀은 6살 첫째는 물론 저랑 와잎도 정말 즐겁게 놀았고요. 마엘스트롬인가? 동그란 튜브에 4명인가 같이 타고 낙하하는 어트랙션도 있었는데 저흰 애들이 어려서(120cm 이상만 탑승 가능) 못 탔는데 그것도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사우나 안에 노천온천을 조그맣게 만들어놨는데, 여기도 나름 만족스러웠어요. 첫째는 처음에 가자고 할 땐 춥다고 싫다더니 일단 나가서 앉아있으니 기분 좋다고 나중엔 들어가자 해도 안 들어간다더군요. 실외 시설은 동절기라 오픈 안 한데도 꽤 있었지만 시설의 다양함과 여기저기 꼼꼼함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름에 오면 정말 최고겠네요.

식후경 소개

첫날 점심은 한우 정육식당 '멍석'에 갔습니다. 미시령과 속초에는 한우구이 전문점이 꽤 많았는데 저흰 '착한 가격'과 '숯불'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찾은 곳이었고 결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착합니다. 저희는 C. 한우 스페셜 모둠 600g 시켰습니다. (왼쪽 상추 위의 고기는 양념구이더군요) 어른도 애들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네요. 고기가 조금 부족해서 애들 입맛에 맞는 양념구이를 200g 추가하고 공깃밥, 된장찌개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다시 보니 또 먹고 싶어 지네요. 다음으로 속초 중앙시장 지하 회센터에 갔습니다. 저녁은 회 떠다가 리조트에서 먹을 생각으로 장소 물색하다가 시장 구경 겸 중앙시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은 유료인데 시장에서 물건 5천 원 이상 구입하면 받는 주차권으로 최대 2시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유료더라도 가격은 서울에 비하면 무지 저렴하고요. 시장 골목 돌아보니 정말 옛날 생각나더군요. 나이를 먹긴 먹은 건지 모르겠네요. 지하 회센터를 찾아서 내려가니 지하가 오히려 훨씬 더 깔끔하더군요. 수십 개의 횟집과 바로 옆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첫째 아들은 문어에서 눈을 못 떼더라고요. 근데 아주머니께서 문어 머리 뒤집어 내장 떼네는 걸 지켜보니 기분이 썩 좋진 않더군요. 문어 집 옆집에서 회를 떴는데 광어 작은 거랑 뼈째회랑 해서 2만 원에 샀습니다. 양은 어른 둘이 먹기 딱 좋았습니다. 맛도 괜찮았고요. 근데 여긴 테이크 아웃하면 고추냉이 말고는 아무것도 안주더라고요. 초고추장조차도요. 그래서 근처 하나로마트 가서 초고추장, 깻잎 등을 따로 샀어요. 물론 시장에서 사셔도 될 거고요. 아님 미리 준비해 가셔도 좋을 거 같고요. 마지막으로 아바이 순대 먹은 리뷰입니다. 원래 속초 아바이마을 순대골목을 가려고 했는데 네비 업데이트를 안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길을 헤매고 식당을 못 찾더라고요. 점심도 늦고 애들도 노느라 지친 거 같아서 그냥 보이는 집에 들어갔는데 여긴 무슨 면옥인가 그래서 아바이순대 전문은 아닌 거 같더라고요. 주문해서 먹어보니 맛은 나쁘진 않았는데 그다지 기억에 남진 않아서 사진은 그냥 패스했습니다. 애들도 처음 먹어보는 순대가 입맛에 안 맞는 거 같았고요. 담 기회에 제대로 된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를 먹어보렵니다. 만석 닭강정은 먹어볼까 말까 하다가 양이 너무 많다고 해서 패스했어요. 근데 정말 중앙시장 내에서는 물론 리조트 복도에서도 닭강정 박스 들고 다니는 사람들 종종 보이더라고요.

기타 구경거리

둘째 날 리조트 체크아웃 후 바다 구경을 하려고 들러본 곳이 속초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간만 내려오면 있는 외옹치항과 외옹치해수욕장이었습니다. 외옹치항은 정말 조그만 항구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바닷물이 정말 깨끗했어요.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바닷물속이 훤히 보이더라고요. 외옹치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지만 겨울바다와 파도 구경하며 산책하기엔 딱 좋더라고요. 하늘이 워낙에 파래서 하늘-바다-파도-모래사장이 딱 네 겹으로 보이더라고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겨울치고는 덜 추운 날씨만 해도 성공적인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째 날 아침 리조트 창가에서 설악산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설경에 감탄을 마지않던 와중, 대청봉인지 모를 높은 산봉우리 앞을 상어 이빨처럼 들쭉날쭉한 기암괴석들이 마치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설악산에 대해 주워들은 지명 중 하나가 용아장성이라고, 용의 이빨처럼 삐죽삐죽 솟은 거대한 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혹이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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